올들어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부실화에 대한 준비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9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증가액 12조3천억원의 80%에 육박했습니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원에 그쳐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 확대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보는 정부의 3.30 부동산 대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면서 은행들이 앞으로 중소기업대출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이 여타 대출에 비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대출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04년말 2.27%에서 지난해말 1.74%로 낮아졌지만 대기업대출의 1.02%이나 가계 대출의 0.9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입니다.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해말 97.8%로 총여신이나 가계대출의 126.1%, 139.2%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특히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81.8%에 그쳤습니다.

예보 관계자는 "대출확대를 위한 은행권의 과당 경쟁은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우량 중소기업 발굴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