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해외사업장 구조조정과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배이상 늘었으며 순이익은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전기는 17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지난 1분기에 매출 7727억원,영업이익 220억원,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매출(해외법인 연결기준)은 환율 하락과 휴대폰부품 매출 감소에 따라 전 분기(8094억원)에 비해 4.5%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29억원) 대비 659% 증가했고 순이익은 전 분기 적자(-99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순이익 흑자는 2004년 3분기(322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기판과 카메라모듈,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핵심 사업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고,지난해 추진했던 해외 사업장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분기 3대 핵심사업 매출은 4870억원으로 사상 처음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섰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장의 수익구조 개선추세가 뚜렷하고 카메라모듈 부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박해영·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