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苦 아닌 한차원 높은 樂이죠"‥ 성법스님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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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을 설명하는데 컴퓨터 이야기가 나오고 비틀즈의 '렛 잇 비(Let it be)'도 나온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으로 12연기(緣起)를 설명하고 석가모니를 '눈높이 교육의 귀재'라고 비유한다.
'불교경전총론'(www.sejon.or.kr)이라는 사이트로 불경을 널리 전파하고 있는 성법 스님(고양 용화사 주지)이 파격적인 반야심경 해설서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민족사)을 펴냈다.
성법 스님은 이전에도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이판사판 화엄경' 등으로 불경의 대중적 이해를 꾀해왔다.
성법 스님은 이 책에서 "깨달음이란 물질을 떠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공(空)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면서 물질을 제대로 보고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물질에 대한 일방적 부정은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
또 '삶은 고(苦)'라고 하는 불교의 대전제는 열반과 해탈에 비해 중생의 삶은 허망하므로 더 높은 차원의 낙(樂)이 있다는 것이지 우리의 일체 행위와 삶이 고통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특히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 경전을 풀어내는 솜씨도 탁월하다.
불교의 설화와 옛날 이야기는 물론 물리학ㆍ천문학ㆍ생명과학ㆍ심리학ㆍ동서양 철학과 우주론까지 넘나들며 반야심경을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있다,없다'의 무(無)와 있고 없음을 초월한 공(空)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무아(無我)를 공아(空我)라는 새로운 용어로 대체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성법 스님은 "이 책은 반야심경 해설서이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비판서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지혜의 정상인 반야의 봉우리에 오르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304쪽,9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20세기 최고의 철학자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으로 12연기(緣起)를 설명하고 석가모니를 '눈높이 교육의 귀재'라고 비유한다.
'불교경전총론'(www.sejon.or.kr)이라는 사이트로 불경을 널리 전파하고 있는 성법 스님(고양 용화사 주지)이 파격적인 반야심경 해설서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민족사)을 펴냈다.
성법 스님은 이전에도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이판사판 화엄경' 등으로 불경의 대중적 이해를 꾀해왔다.
성법 스님은 이 책에서 "깨달음이란 물질을 떠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물질에 집착하지 않고,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공(空)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면서 물질을 제대로 보고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물질에 대한 일방적 부정은 진정한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
또 '삶은 고(苦)'라고 하는 불교의 대전제는 열반과 해탈에 비해 중생의 삶은 허망하므로 더 높은 차원의 낙(樂)이 있다는 것이지 우리의 일체 행위와 삶이 고통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특히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 경전을 풀어내는 솜씨도 탁월하다.
불교의 설화와 옛날 이야기는 물론 물리학ㆍ천문학ㆍ생명과학ㆍ심리학ㆍ동서양 철학과 우주론까지 넘나들며 반야심경을 조목조목 설명해준다.
뿐만 아니라 '있다,없다'의 무(無)와 있고 없음을 초월한 공(空)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무아(無我)를 공아(空我)라는 새로운 용어로 대체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성법 스님은 "이 책은 반야심경 해설서이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비판서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지혜의 정상인 반야의 봉우리에 오르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304쪽,95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