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압구정동 경기 활성화를 위해 로데오 거리를 일방통행으로 바꾸고 인도를 넓히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2004년 로데오 상가번영회가 제기한 민원을 강남구청에서 수용해 올해 하반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남구청 교통지도과 김영수 주임은 "일방통행으로 바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인도 확장을 통해 로데오 거리를 보행자 위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분당선 청담역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갤러리아백화점 사거리에 신설되는 것 또한 압구정 로데오 상권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청담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2009년에는 하루 평균 2만9000여명,2018년에는 4만7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세권의 하루 평균 유동 인구도 2009년 16만여명,2018년 23만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상권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MK공인중개사 이창우 부장은 "청담역 개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아직까지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역 주변 건물주들은 이미 매물을 다 회수해 간 상태"라고 귀띔했다. 그는 또한 "현재 인근 상가들의 보증금이 4000만~5000만원 정도이지만 청담역이 들어선다면 8000만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08년 말까지 2000억여원을 투입해 만들어질 '강남 모노레일'은 상권에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으로 보인다. 3호선 학여울역에서 신사역까지 총 6.7km 구간에 설치될 모노레일은 청담동 학동 등 압구정 상권과 맞닿아 있는 지역을 통과하며 하루 평균 6만7000여명의 인원을 수송할 예정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본부장은 "교통 수단이 하나 더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모노레일이 지상 5m 높이에 건설되기 때문에 도심 그늘이 생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역이 생기는 지역의 상권은 수혜를 보겠지만 역과 역 사이에 있는 상권에서는 업종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권 형성이 미약한 곳은 더 침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순 판매업종 대신 자동차 전시장 등 보여주는 매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