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두산 주가가 엇갈렸다. 하이트는 맥주소비가 부진하다는 평가로 주가가 하락한 반면 두산은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이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14일 하이트맥주 주가는 3.35% 떨어진 13만원으로 마감됐고,두산은 1.68% 오른 3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하이트의 맥주판매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맥주 내수판매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3%에서 4.1%로 내려잡고 하이트맥주의 목표가도 13만4000원으로 종전 대비 6.3% 하향 조정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의 국내 맥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1.2% 감소했고 3~4월의 출하량 증가율도 이 같은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황호성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이 선전하고 있어 하이트맥주가 인수한 진로도 올해 영업이익 목표 1900억원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며 "맥주 시장의 느린 회복과 두산 소주 제품의 선전에 따라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 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