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상장지수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의 일종이지만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13일 일본 주식 직접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의 일본 주식투자 약정금액 188억원 가운데 70%인 132억원이 ETF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트레이드증권을 통한 일본 ETF 투자는 작년 11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올 들어 지난 1월까지만도 월 2000만~1억원에 불과했으나 2월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4월 들어선 매일 10개 정도의 신규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장준필 이트레이드증권 해외영업팀장은 "ETF를 사면 일본 시장 전체를 사는 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TF는 펀드의 일종이지만 최근 관심이 높아진 일반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싸고 거래도 간편하다. 최소 10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해외펀드와 달리 ETF는 50만원 정도의 소액투자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장준필 팀장은 "해외펀드는 선취 수수료만 해도 1%를 떼는데 비해 ETF는 수수료가 0.5%로 낮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ETF는 모두 11개로 이 가운데 국내 개인들에게 인기있는 종목은 '노무라톱픽스ETF'와 '은행업ETF' 등으로 최근 1년간 수익률은 50%,80%를 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