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왕실 전용기(Queen's Flight)를 마치 자신의 개인 택시처럼 이용했다고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정부가 처음 공개한 정부 항공 여행 내역을 근거로 블레어 총리가 자신의 선거구인 코 더럼의 세지필드를 오갈 때나 노동당 회의에 참석할 때는 물론 해외 휴가 여행을 떠날 때 등 1년에 60차례나 왕실 전용기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국내용이었으며 주로 버밍엄과 데본 및 스코틀랜드 등지를 오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블레어 총리는 또 2004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들과 함께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4일간 휴가를 갈 때도 왕실 전용기를 이용했다.

총리실측은 블레어가 일반 비행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경호팀이 만류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비해 엘리자베스 여왕은 1년에 8차례 정도 왕실 전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