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만일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전후방 연관 기업을 백기사(우호세력)로 적극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동희 포스코 기획·재무담당 전무(CFO)는 11일 기업설명회(IR)에서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M&A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자신하면서도 "전후방 연관 기업이 포스코 주식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를 위해 현재 국내외 기업과 접촉 중"이라면서 "국내 기관투자가가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 주식을 보유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에서 포스코 주식 1%를 사려면 2000억원이나 소요되기 때문에 자본력을 갖춘 국내외 기업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포스코로부터 철강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우호세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포스코의 국내 수요업체는 현재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이며 해외 수요업체는 일본의 닛산자동차 소니 마쓰시타,미국의 GE 등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