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대형 LCD 표준화를 위해 LG필립스LCD의 규격을 받아들였습니다. 앞으로 LCD 업계 내부의 경쟁보다는 PDP와의 한판 승부를 겨루겠다는 계산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10일 8세대 LCD는 가로 세로 2200밀리미터, 2500밀리미터 규격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삼성전자가 밝힌 규격보다 40밀리미터씩 더 넓어졌습니다. LG필립스LCD가 8세대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규격과 같습니다. 이 규격은 LCD 유리기판 한장에 50인치대 LCD 패널 6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치열한 표준 다툼을 벌이던 세계 1위와 2위의 두 회사가 8세대 규격을 통일하면서 우리나라가 대형 LCD 표준을 선도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부품 업체들도 표준화된 규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8세대 표준을 통일한 것은 앞으로 소모적인 LCD 업계내의 표준 경쟁을 막고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PDP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50인치대 대형 LCD TV는 아직 1천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PDP-TV는 4백만원대 후반입니다. 42인치급에서도 LCD TV는 420만원선으로 PDP-TV에 비해 70만원 이상 비쌉니다. LCD 업계가 빠른 속도로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PDP 업계 역시 잇단 라인 증설로 맞서고 있습니다.

LCD냐, PDP냐, 대형 TV 시장을 놓고 벌이는 두 디스플레이 업계의 대전으로 소비자들은 즐겁게 됐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