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유진기업 쌍용건설 KCC건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유진기업과 KCC건설은 각각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인수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쌍용건설은 매각 대상이란 점에서 관심주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쌍용건설 유진기업 KCC건설 등 코스닥 내 '건설 M&A 3인방'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여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강하지만 M&A 이슈가 본격화될 경우 주가도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최대주주인 캠코(38.75%)와 기타 금융기관에서 50.0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우리사주조합(18.93%)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6.66%다.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채권단 지분의 절반에 가까운 24.72%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자보다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가 인수 대상으로 적당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회사측은 수주 2조원,매출 1조3000억원과 경상이익 6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하반기 대우건설 인수에 나서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레미콘 특화 업체다. 올초 대우건설 예비입찰에서 3조원 이상을 써내며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부상했다. 최근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3300억원에 처분하는 등 1조5000억원가량의 현금 동원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건설은 모회사인 KCC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KCC그룹은 현대그룹과 함께 현대건설 인수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KCC건설은 최대주주인 KCC(36.03%)와 정상영 명예회장(15.68%),정몽열 대표이사(14.81%) 등의 지분이 66.52%에 이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