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16일)을 앞두고 개신교와 천주교 등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잇달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생명존중,평화와 화해,사랑과 정의의 실천 등을 강조했다.

◇정진석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장)=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서 성체성사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생명 존중의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를 위해 생명의 빵이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 주변에 만연한 생명경시 풍조를 되돌리고,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부활신앙은 개인이 직면한 문제의 해답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민족과 세계가 던지는 모든 종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다.

이 땅에 편만한 모든 억압과 횡포,대립과 갈등에 결연히 맞서 정의와 화해,평화를 이룰 수 있는 힘은 바로 부활의 신앙에서부터 출발한다.


◇백도웅 한국기독교총연합회(KNCC) 총무=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빛이 온 세상을 골고루 비추기를 기원한다.

한국 교회의 1000만 성도들은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평화를 선포하고,온 세상을 양극화로 몰고 가는 지구화 문제에 대안을 제시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희망이고 생명임을 온 땅에 증거해야 한다.


◇안영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불의와 폭력,죄악이 난무하는 우리 사회와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밝아지기를 희망한다.

우리 사회는 편견과 아집,권위주의,퇴폐향락,부정부패,물질만능주의 등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부활의 기쁨이 우리 민족과 온 누리에 두루 임하기를 기원한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 땅과 세계의 상처를 치유하고,막힌 장벽을 헐며,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산 소망을 주시기를 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