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전 세계 최고의 축제인 월드컵 스폰서사를 맡아온 마스터카드가 라이벌인 비자카드에 스폰서십을 넘겨줬다.

비자카드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월드컵 축구대회의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공식 후원사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FIFA의 월드컵 공식 후원사 가운데 금융부문은 지난 91년부터 마스터카드가 담당해왔으며,이번에 후원사가 교체됨에 따라 마스터카드의 15년 아성이 무너진 셈이다.

비자카드는 계약금으로 FIFA에 총 2500억∼33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의 6개 월드컵 파트너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된 비자카드는 이번 계약으로 마케팅 활동,이벤트 등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행사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금융서비스 부문의 공식 후원사로서 월드컵 때 비자카드의 결제시스템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비자카드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후원을 비롯해 장애인올림픽을 오랫동안 후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FIFA와 함께 시각 장애인들이 축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 비자 인터내셔널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신용카드 제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