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는 개인의 일생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재무 관심사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여기엔 부채 및 위험관리,교육자금 및 주택 마련,금융상품 투자,세금,부동산,은퇴,상속 등이 포함된다.

때문에 경제성장률과 금리,인플레 등 경제 전반과 평균 수명 등 인구 통계학적인 기본 지식은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상세한 내용까지 훤하게 꿰고 있어야 한다.

고도의 전문 지식을 가진 재무설계사(파이낸셜 플래너)의 도움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들의 도움을 받으면 나홀로 재무설계보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재무설계 분야에서는 회계사를 비롯 변호사 세무사 증권분석사 투자상담사 자산운용전문가 감정평가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투자 펀드 보험 세금 부동산 상속 등과 관련된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들도 많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험 증권 은행 등 금융회사나 독립계 FP(Financial Planning) 회사를 찾는 게 일반적이다.

금융회사의 경우 주로 PB(프라이빗 뱅킹)센터나 FP센터에서 총 자산 한도를 정한 뒤 이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재무설계 서비스를 해준다.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이용해도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소속돼 있는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들이 많아 다양한 상담 사례와 노하우를 갖고 있고 상담료도 대부분 무료인 게 장점이다.

상담 대상도 과거 보유 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유층에서 단골고객인 경우 중산층까지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만 금융회사의 특성상 컨설팅이 소속사의 상품 위주로 이뤄지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보유 자산이 많지 않은 중산층이나 서민층은 금융회사보다 문턱이 낮은 독립계 FP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게 바람직하다.

독립계 회사는 고객의 자산 규모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아 누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없어 CFP가 소속 회사와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표적인 독립계 FP 회사로는 DNW금융컨설팅(www.dnwfn.com) 파이낸피아(www.finanpia.com) P&C파트너즈(www.pncfn.com) 한국재무설계(www.koreafp.co.kr) 포도에셋(www.phodo.com) IFPK 등이 꼽힌다.

이들 회사에 재무설계 서비스를 신청하면 보통 다음날 담당 CFP가 정해지고,고객과의 전화 상담을 통해 컨설팅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컨설팅 기간은 총 2주가량 소요되며,구체적인 재무설계 내용에 따라 세무사나 공인중개사가 함께 하기도 한다.

수수료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10만∼30만원 정도 들어간다.

일부 회사는 고객의 자산 상황에 비례해 수수료를 책정하기도 한다.

포도에셋 관계자는 "수수료가 부담이 돼 신청할지,말지 고민하는 고객이 많은데 걱정할 정도로 큰 부담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금융 선진국일수록 금융회사보다는 독립계 CF에 재무설계 서비스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으면서 혹시 상담 내용에 불만이 있으면 한국FP협회(www.fpkorea.com,02-3276-7632)에 신고하거나 민원을 제기하면 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