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들어 7전8기 끝에 4만3000원대의 매물벽을 뚫고 6년여 만의 최고가로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전은 7일 1200원(2.84%) 오른 4만3500원으로 마감,1999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7번이나 돌파에 실패할 만큼 두터웠던 4만3000원 안팎의 매물벽을 강하게 뚫어 상승 추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이 950원대로 급락하는 등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매물 돌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전기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는 데다 달러부채가 12억5000만달러(작년 말 기준)에 달해 환율이 1% 하락하면 수익이 2.2%가량 증가하는 사업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올 순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수준에 그쳐 장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5만원으로 제시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