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실업계고 특별전형 확대 방안을 놓고 교육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실업계 고교생의 98%가 대학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실업계 고교생 6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 꼴인 67%가 4년제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2~3년제 대학이 31%로 나타났다. 대학을 안가겠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실업계 고교생이 가장 선호하는 입시전형은 수시 1학기(41%)였으며 정시는 28%의 응답자만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문계고 학생과 경쟁해야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피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과 관련,인천 문성정보미디어고 김기동 교감은 "재학생의 70% 이상이 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있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입시과목을 보충지도하고 있다"며 "수업시간수가 인문계보다 부족하다 보니 기초학력이 떨어져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