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고객 '중매'도 합니다"..신한銀 김희경 팀장
최근 국내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중은행이 고객을 대상으로 '중매' 서비스까지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의 팀장급에 커플매칭 매니저 경력자를 영입, 대형 미팅행사와 고객방문을 통한 만남주선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고객 중매'를 위해 신한은행이 영입한 김희경 신한PB 사업부 팀장은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에서 결혼 컨설턴트와 커플매칭 매니저로 6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명성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팀장은 앞으로 직접 PB 고객의 가정을 방문해 면담과정을 거친뒤 1대 1 맞춤형 만남을 주선하게 되며, 오는 2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PB고객 자녀 60명을 초청해 실시하는 '폴링인러브 파티' 행사도 지휘하게 된다.
김 팀장은 아울러 은행내의 미혼 직원들간의 배우자 찾기에도 나서기로 해 직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은행측은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통합은행이 출범하면서 PB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커플매니징 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국내 은행들 가운데 최초"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칭은 영리추구를 목적으로 하지만 신한은행의 커플매칭은 고객 서비스가 주목적이어서 마음가짐과 서비스의 깊이가 다르다"며 "단순한 맞선 주선의 개념이 아니라 감동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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