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싸고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때아닌 2라운드를 펼치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구속된 김재록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가운데 감정싸움이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끝나고 실사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때아닌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검찰에 구속된 김재록씨와의 연관성. 김재록씨가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의 서울은행 인수와 관련해 자문을 했으며 론스타로의 매각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 재매각에도 연루된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CG1) (김재록 자문계약 논란) 국민은행 하나금융지주 ㅣ ㅣ 메릴린치 접촉 접촉 CSFB 메릴린치와 CSFB로부터 각각 자문을 받아오던 양측에 지난 연말과 올해초 김재록씨가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실게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국민은행측은 자문계약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고위관계자와 김재록씨와의 접촉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입니다. (S1)(국민은행, "인수작업 악영향 미칠라") 자칫 적극적인 대응이 오해를 불러 외환은행 인수작업에 악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입니다. 반면 하나금융은 김재록씨와의 연루설이 흘러나오자 강하게 반발하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뒤늦게 논란이 커지자 억울하다는 반응입니다. (S2)(하나금융, "국민은행의 전략이다") 특히 김재록씨와의 자문계약 협의건은 국민은행측에서 정보를 흘리고 있는것 같다며 화살을 국민은행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재록 파문이 확산되면서 양측이 모두 명확한 사실공개를 거부한채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 대해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파문의 불똥을 걱정하는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정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n/s) (영상편집 이주환) 외환은행 인수전의 승자와 패자간에 김재록씨 관련여부를 놓고 벌어진 2라운드 접전은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금융회사의 싸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WOW-TV 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