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첫 영업 女상무 ‥ 박미경 한국증권 PB센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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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첫 영업담당 여성 상무가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6일 한국증권 PB센터본부장으로 발탁된 박미경씨(47)다. 1977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한 박 상무는 그동안 증권업계에서 줄곧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다닌 '파워 우먼'이다.
대리 진급(88년),지점장 발령(2000년,마포지점),홍보부장(2002년) 등 자리를 옮길 때마다 증권가의 첫 케이스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부터 한국증권 여의도PB센터에서 고액자산가들을 전담하는 마제스티클럽 부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상무보를 건너뛰고 곧바로 상무로 직행했다.
박 상무는 "중책을 맡은 만큼 실제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사내 직원의 37%에 이르는 여성 후배들에게도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영역 간 장벽이 없어지면서 PB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객자산의 위험을 관리하는 업무가 중요해지고 있어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스스로를 '음주가무에 전혀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영업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그는 "고객들에게 투자상담 하나는 똑부러지게 잘 해주는 PB라는 인식만 심어주면 전혀 지장이 없다"고 자신했다.
박 상무는 PB직원들에게 신문 경제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것을 특히 강조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