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뜬다] 증권 : 현대증권..지점 140여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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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주가는 지난해 말 1만8650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 3월30일에는 고점 대비 31.6%나 하락한 1만2750원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최근 3일 동안 외국인이 280만주,기관이 85만주를 사들이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다른 증권주와 마찬가지로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설과 거래대금 급감에 따른 실적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실제 세수확충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자본시장 위축과 자본의 해외유출 우려 등으로 당분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또 거래대금이 월 8조원대에서 3월 들어 5조원대로 줄어들었지만 수익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강점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영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지점 수가 140여개로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현대증권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올해 실적(2006년4월∼2007년3월) 기준으로 현대증권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3배에 그치고 있다.
삼성 대우 우리 등 대형 증권사들이 1.4∼1.8배인 점에 비추어 보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조용화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