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수산 선박 한 척이 4일 아프리카 북동부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무장한 해적으로 보이는 선박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8명을 포함해 25명이 승선해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동원수산 소속의 이 선박은 이날 오후 3시40분(이하 한국시간)께 소말리아 부근 공해상을 지나던 중 무장단체에 의해 나포됐다.


이 선박은 나포 과정에서 부근을 지나던 네덜란드 군함에 구조요청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네덜란드 군함은 구조요청을 받은 즉시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에 통보,허락을 받은 뒤 오후 7시30분부터 동원수산과 해적선을 추적했으나 2시간30분 후인 오후 10시께 소말리아 영해로 진입하는 바람에 추적을 멈췄다.


정부는 나포 보고를 받은 즉시 소말리아를 관할하는 주 케냐 한국대사관에 현장대책 본부를 설치하고 선원들의 신원 파악과 함께 소말리아 당국과 접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