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검찰 조사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4일 현대차기아차는 3%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3.28% 상승한 8만5100원,기아차는 3.23% 오른 2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8만5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2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또 검찰수사의 직격탄을 맞은 글로비스현대오토넷도 각각 5.77%,6%의 급등세를 보이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검찰 조사가 대주주의 비자금 조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이들 회사의 기업가치에 근본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이상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4개사 모두 본질 가치를 회복하는 과정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계열사의 주가는 이미 1분기 실적 악화와 지배구조 리스크가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는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와 기아의 3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조선 금융주에 이어 자동차 관련주로 테마가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신모델 출시로 고가제품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로는 현대차 11만5000원,기아차 3만1000원을 제시했다.


글로비스 및 현대오토넷과 관련,김학주 센터장은 "두 회사 모두 현대차 그룹 내에서 대체할 수 없는 위상을 갖고 있는 만큼 본질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오토넷은 향후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회사란 점에서 현대차 그룹이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