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역 상권의 핵심은 양재1동이다. 양재1동은 서초구에서 잠원동에 이어 인구밀도가 두번째로 높은 곳이다. 그러나 양재역 상권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아파트는 몇 개동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단지가 서너 개 존재할 뿐이다. 이는 그만큼 다세대주택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이곳에 사는 중하류층이 결국 양재역 상권의 배후기반이라는 것이다. 양재1동의 다세대주택의 경우 평당 850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양재역에서 가까운 역삼우성아파트의 경우 31평형 시세가 5억5000만원 정도로,대치동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 시세가 10억원에 가까운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도 고개를 내젓는다. 도곡동 대성공인중개사의 박영희 대표는 "은광여고가 전국 여고 중 진학률이 으뜸이라고 한다. 주변환경이 좀 낙후되긴 했지만 아파트값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 좀 이상한 일"이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