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부터 내리막 길을 걸었던 채권형펀드 수탁액이 15개월 만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3월 한 달(1~30일)간 채권형펀드로 1조1469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탁액은 49조4629억원으로 3개월 만에 50조원대로의 복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금리가 바닥을 다진 뒤 3월부터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2004년 말 75조8859억원에서 올 1월 말 48조3087억원으로 27조5000억원가량 급감,5년 만에 50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외 금리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난 2월부터 하락세가 멈췄고,3월엔 자금유입이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인상 행진과 증시조정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형펀드 수탁액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1.38%로 주식형(-5.07%)이나 혼합형(-0.45%)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는 점도 자금유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형호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월 4.8%에서 바닥을 다진 뒤 5%에 육박하자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기관자금이 조심스레 채권시장을 노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