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사자까지 더해지며 가파른 상승세로 3월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46포인트(1.6%) 급등한 1359.60으로 1360선에 바짝 다가섰다.이번 주 지수는 38포인트 상승.코스닥도 665.21로 12.16포인트(1.8%) 뛰어 올랐다. 보합선에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며 오름폭이 점차 커졌고 마침내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60일선(1348P)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3억원과 1843억원 순매수를, 개인은 300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8619계약을 사들인 가운데 프로그램은 3150억원 사자 우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이틀 연속 고공 행진의 원동력을 제공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3.8%)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POSCO현대차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5위 내 종목들이 일제히 발돋움했다.롯데쇼핑이 사흘째 오르며 공모가인 40만원선 회복을 시도했고 글로비스도 8% 넘게 급등했다. M&A 모멘텀이 살아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하나금융지주가 껑충 뛰어 올랐고 자산가치가 돋보인 SK케미칼은 9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현대제철이 오름세를 탔고 최대주주인 농협이 보유지분을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한 휴켐스의 주식값도 5.6% 치솟았다. 코스닥에서는 NHN을 비롯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동반 상승했고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하나투어 등 주요 종목들의 분위기가 밝았다.다만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은 부진했다. 수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우리이티아이가 7.6% 치솟았고 테크노세미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받아 큰 폭으로 올랐다.이노셀메디포스트, 조아제약 등 바이오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한편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세동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08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150개에 지나지 않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634개 종목이 상승했고 245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