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작년수준 쉽게 출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택형으로 바뀐 지 3년째로 접어드는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 반영 비율도 2006학년도와 엇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30일 브리핑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변화를 최소화했다"며 2007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반적인 난이도가 궁금한데.
"평가도 교육의 한 과정이며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에 수능이 어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을 쉽게 낸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2006학년도와 난이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면 된다."
-EBS 강의는 얼마나 반영되나.
"몇 %를 반영하겠다고 잘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
EBS 교재와 강의를 충실하게 들은 학생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겠다."
-지난해 탐구영역 중 물리I이 쉽게 출제돼 2등급이 1명도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과목이 많고 응시집단의 수준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도록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2005학년도에는 3개 과목에서 2등급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1개 과목에서 2등급이 없었다.
점차 출제능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도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를 적절히 섞어 2등급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지난해 물리I에서 2등급이 없었다고 해서 변별력이 없었다는 일부의 지적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교차지원이 일반화하면서 수리 '가'형과 '나'형을 택한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가 뜨거워졌다.
점수 따기가 쉽기 때문에 이공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리 '나'형 시험을 보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어느 누구도 불만이 없도록 문제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대학들이 이공계열 학생을 모집할 때 수리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주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많은 대학이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지난해 수능과 달라진 점은.
"대학에 성적을 통보할 때 CD롬이 아닌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점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지난해의 경우 APEC 행사로 시험날짜가 1주일 늦춰져 11월23일 시험을 치렀는데 올해는 예년처럼 11월16일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