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비티, M&A표적 되나 ‥ 헤지펀드 경영참여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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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헤지펀드들이 나스닥에 상장된 한국의 온라인 게임회사 그라비티에 대해 '경영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보도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KT&G 공격 때처럼 경영권 공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욕에 본사를 둔 문캐피털매니지먼트와 라미우스캐피털그룹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분변동 보고서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그라비티 지분 13.9%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 그라비티 이사회에 독자적으로 이사를 파견하는 등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라비티 소액주주 공정대우위원회'를 결성했으며 한국 내 소액주주들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헤지펀드는 그라비티 이사회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그의 친동생인 손태장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대주주측에 이익을 주기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라비티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KT&G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며 "31일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들이 제안한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투자회사인 EZER가 그라비티 지분 52.36%를 갖고 있다.
김태완·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