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들의 패션의류 PB(자체브랜드)사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패션의류 PB인 '프리선샛(FriSunSat)'과 아동복 '멜리멜로(Melimelo)' 출범식을 가졌다. 설도원 홈플러스 상무는 "프리선샛과 멜리멜로는 대부분 아웃소싱에 의존해 온 기존 할인점 PB와 달리 자체 의류팀을 두고 상품기획에서 디자인,제작,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맡기로 했다"며 "이 같은 '인하우스' 방식의 패션의류 PB는 유통업계에서 홈플러스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2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들과 디자이너들을 제품 개발에 투입하고,유통업체에서는 처음으로 품질검증 전문 인력인 테크니컬 매니저(TM)를 상주시켜 생산공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모든 제품은 국내 유명 의류업체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또 인기 탤런트 이요원과 주진모를 광고 모델로 기용,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한 것도 할인점업계에선 처음이다. 작년 9월 '패션 디자인실'을 구성한 이마트도 데님 편집매장 '진스 진스(Jeans Jeans)'에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CK 청바지와 티셔츠를 추가로 들여오는 등 패션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도 기존 의류 PB인 '위드원'에 이어 최근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중저가 캐주얼 'BASICiCON(베이직아이콘)'을 내놓는 등 의류 코너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