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카운티의 한 소아병원에서 의사들이 뇌종양 수술 중 환자의 두개골을 잘못 절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29일(현지시각)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수술 담당의사들은 어린 환자의 왼쪽 두개골을 열었는데 종양이 없는 것으로 보고 나서야 자신들의 실수를 알아챘다고 한다. 이들은 실수로 연 부위를 봉합하고 종양 부위인 오른쪽을 절개해 수술했다고 한다. 사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수술실로 환자를 옮기다가 혼란을 일으켜 이 같은 실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됐다. 이들은 수술 부위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술에 들어가기 직전에도 환부를 재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의료사고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환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의 의료진에 대한 처벌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