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혈당관리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나왔다.

연세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안철우 교수팀·내분비당뇨병센터)은 최근 이수유비케어팀과 공동으로 휴대폰에 당뇨관리 키트를 부착해 환자들이 혈당수치를 체크하면 수치가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시스템을 개발,4월부터 1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환자들이 갖고 있는 휴대폰에 혈당계와 만보기가 함께 있는 당뇨관리 키트를 부착해 혈당을 체크하면 음성으로 수치를 들을 수 있고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혈당수치가 담당의사에게 자동으로 전송돼 상황에 맞는 조언을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환자의 혈당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을 때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환자관리에 매우 효과적이다.

기존 휴대폰을 이용한 혈당관리가 환자들이 직접 수치를 입력하고 전송해야 하는 불편을 개선한 것이다.

안 교수팀은 최근 6주간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환자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걷고 식후혈당도 평균 40.3mg/dl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약물조절 없이 6주 만에 혈당이 목표 수준으로 조절됐다는 것은 진료실 밖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말해준다"며 "모바일 당뇨관리는 다른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10만원 선인 당뇨관리 키트를 구입해야 하며 일정액의 서비스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