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올리면 더 내달라" … 노 대통령 상의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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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이날 예상과는 달리 양극화 해소를 위해 기업인들에게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양극화는 장기적으로 시장을 위축시키고 이는 기업환경을 어렵게 한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기업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양극화 문제는 정부와 재계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는 데는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선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특히 재원 마련 방안과 관련,"경제예산을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을 확충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는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또 "양극화 얘기를 하면 세금 더 내라는 얘기라며 국민들의 머리 끝이 곤두선다"며 증세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상위 10%의 사람들이 소득세의 78%를 낸다"며 "만약 세금이 올라가더라도 여기 계신 분들이 조금씩 더 내시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가진 자와 못가진 자 간에 차이를 좀더 수용해야 한다"며 "고소득자들은 어려운 사람과 차이를 좁히기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평등에 대한 요구 수준을 좀 낮추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일자리에 대한 눈높이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