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재보험 박종원 사장이 올 첫 라운딩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박 사장은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남부컨트리클럽 6번홀(160m·파3)에서 홀인원을 했다. 제법 긴 거리였음에도 불구,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 컵으로 들어갔다. 평소 핸디 10으로 안정적인 골프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 사장은 1996년에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박 사장은 "허리가 좋지 않아 힘을 빼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무슨 일이든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박 사장은 이달 초 스키를 타다 허리를 삐끗했는데 그 점이 오히려 홀인원을 기록한 계기가 된 것이다. 그는 "평생 한번 하기 어렵다는 홀인원을 했으니 적어도 앞으로 3년 동안은 코리안리에 좋은 일만 생기지 않겠느냐"며 기뻐했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박 사장은 만년 적자 기업이었던 코리안리의 경영을 맡아 탄탄한 재보험사로 성장시켰고 2004년 3연임에 성공했다. 코리안리는 이달 말 2005회계연도 결산에서도 최소 550억원의 세후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