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집중도를 높여준다는 소리 기술이 개발됐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28일 자연의 소리와 유사한 '백색 사운드'를 이용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뇌파의 활동을 촉진,학습 효율을 높여주는 '공부 잘되는 소리 발생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발을 주도한 배명진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응용해 공부가 잘되게 도와주는 소리 발생기를 개발했다"며 "지난 3년간 다양한 실험과 소리 분석을 통해 효능을 입증했고 관련 특허도 5건 이상 출원했다"고 말했다. 배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학습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감 중 심심함을 가장 많이 느끼는 청각의 적막감을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 이 적막감을 없애는 데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나뭇가지에 바람 스치는 소리 등 친숙한 '백색 사운드'가 적합하다. 배 교수는 "백색 사운드를 접목한 '공부 잘되는 소리'를 들으면 청각의 적막감이 해소되고 뇌파가 자극을 받게 된다"며 "최근 한 학원에서 중학생 23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영어단어 암기력이 평균 35.2%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공부할 때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소리를 의식하게 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팀이 개발한 '공부 잘되는 소리 발생기'는 소리의 진원지가 노출되지 않게 다양한 통별로 음이 들리도록 고안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