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戰 중소 투자자 군인공제회만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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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결정을 내려야 우리도 줄을 설텐데…."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군인공제회의 전략적 투자자(SI) 선정이 지연되면서 중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적게는 100억원,많게는 1000억원의 '실탄'으로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를 준비 중인 중소 FI들이 군인공제회의 결정만 기다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군인공제회는 이달 10일께 두산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유진그룹 등이 각각 구성한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을 선정,최대 5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가 차질을 빚는데다 군인공제회측이 회계컨설팅사에 3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추가로 의뢰,중소 FI들의 '줄서기'도 다음 달로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한 FI의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M&A)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군인공제회가 가는 쪽에 베팅을 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제회의 선택을 기다리는 3개 컨소시엄을 포함한 한화그룹 프라임그룹 삼환기업 6개 SI들 간 정보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한 SI 관계자는 "군인공제회가 한 곳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상당수 중소 FI들이 공제회를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인공제회 효과'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