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법인들의 2005회계연도 결산기가 종점으로 치달으면서 퇴출 위기까지 갔다가 구사일생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로커스 오토윈테크 시스맘네트웍스 제이에스픽쳐스 이노메탈 씨엔씨엔터 애즈웍스 등은 최근 유상증자나 감사의견 변경 등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에서 벗어났다.


로커스의 경우 한때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지만 이 회사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 중인 로커스가 주도한 유상증자로 '적정'의견을 다시 받아 퇴출 위험에서 벗어났다.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명단에 올랐던 오토윈테크도 영화배우 배용준씨와 소프트뱅크 등이 130억원을 유상증자,상장폐지 위험을 모면했다.


반면 휘튼 씨오텍 대륜 베넥스 두일통신 아이티 대한바이오 에스피컴텍 서원아이앤비 씨크롭 등 10개사는 아직 퇴출 위험이 남아 있다고 거래소측은 밝혔다.


이 가운데 베넥스는 최근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퇴출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유일하게 퇴출 명단에 올라있는 씨크롭도 최근 채권자가 대규모 출자전환에 합의,자본잠식을 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본전액잠식과 외부감사인 의견거절 의견을 받은 휘튼의 경우 최근 20억원을 유상증자,자본전액잠식은 일단 해소했지만 감사의견 변경까지 받아낼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태다.


한편 12월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음에도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들이 10여개를 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스닥 기업은 동진에코텍 제일 성광 베넥스 서원아이앤비 대한바이오 에이트픽스 콤텔시스템 알덱스 인바이오넷 엠피오 등이다.


유가증권시장 기업은 신성디엔케이 씨크롭 AP우주통신 한국합섬 등이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