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1330선 위에 올려 놓았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9.11포인트 오른 1330.3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44.87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던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선 가운데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보험과 은행을 제외한 기관이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8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개인은 1978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외국인은 현·선물 시장에서 각각 1227억원과 4976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팔아치웠으나 개인이 매물을 소화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기전자와 은행, 유통, 통신 등은 오름세를 탔으나 운수창고(3.0%)와 섬유의복(1.6%)이 큰 폭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각각 2.4%와 3.3% 오르며 오랜만에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국민은행과 한국전력,POSCO,LG필립스LCD,LG전자 등의 분위기도 밝았다.반면 롯데쇼핑과 KT는 소폭 내렸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직면한 현대차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주들이 줄줄이 내렸다.글로비스는 하한가로 급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기대감에 국도화학이 상승했고 그룹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코오롱건설도 3.2% 뛰어 올랐다.2분기 투자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 SK케미칼과 대우인터내셔널, 한화가 나란히 강세를 시현했다.경인방송 컨소시엄에 3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공시한 대양금속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저력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사흘 만에 조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휴맥스 등이 힘을 쓰지 못했다.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동서 등은 선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하나투어가 10.2% 도약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공테크는 문화산업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유상증자를 고려해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 힘을 받은 성우하이텍이 닷새 만에 반등했다.반면 신화인터텍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6.8% 후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도 371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3개를 비롯해 377개 종목이 강세를 시현했으나 489개 종목은 떨어졌다. 이날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4월은 증시를 둘러싼 경기 관련 의문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해 주는 한 달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글로벌 주요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국내 시장도 약세를 탈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패 하더라도 한국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을 믿는다면 역시 무리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