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정보 전문화 기업] WPX택배 ‥ '해외택배시장 개척' 틈새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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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택배(대표 장훈철)는 지난달 25일 출범한 택배 회사다.
신생 법인이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부도 처리된 이젠택배(구 KGB특급택배)의 영업망을 인수해 설립됐기 때문에 이미 전국 130여개 지점과 1500여개 영업소를 갖추고 있다.
WP?택배는 영업 개시 후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전국 택배 소화물의 집하 운송 분류 배송 등 전 단계를 안정화시키는 등 빠르게 조직을 가다듬고 있다.
이 회사의 경영 전략은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중소 택배업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택배업계는 저단가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1990년대 초반 국내에 택배업이 첫선을 보인 이래 인터넷 생활화,무점포 거래 활성화 등 사업 환경의 발전에 힘입어 매년 높은 성장을 기록해 왔지만 여전히 택배업체들은 국내 택배 서비스에만 한정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WPX택배가 생각해 낸 틈새 시장은 해외택배 포워딩 기업물류 창고보관 등이다.
해외 택배는 해외에서 국내로,국내에서 해외로 이사하는 사람들의 물동량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장훈철 대표는 "최근 해외이사 물동량이 많아지고 있지만 해외택배 시장은 국내 업체에 불모지나 다름없었다"며 "해외택배 시장 개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틈새 사업으로는 포워딩 사업을 꼽고 있다.
포워딩 사업이란 수출입 화물 중계 사업으로 이 분야 역시 국내 업체는 진출하지 못하고 페덱스 등 외국사가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 대표는 "페덱스가 아직 국내에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시장 개척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WP?택배는 직원들에게 자기 개발을 강조하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회사의 모토가 아시아 택배 물류허브인 만큼 국제적인 시각과 어학 능력을 갖춰 해외로 파견돼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WP?택배 임직원들은 또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가져야 맡은 일을 100% 해결할 수 있다며 한 달에 한 번 등산대회를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기가 맡은 업무뿐만 아니라 택배업무 전반의 실무를 완벽하게 익히도록 하며 법인 영업과 해외 영업 등의 영업 능력을 전 사원이 실질적으로 습득하게 하고 외국 주재원 파견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내 외국어 면학 분위기 조성 등으로 사내 인력을 알차게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566-0266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