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이 내년까지 연구개발(R&D)에 7조3천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정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LG그룹,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요. 언제 얼마나 투자하게 되나요. [기자] 이번 투자계획에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 대한 LG그룹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확보된 주력 사업의 경쟁력를 높이고 미래성장산업을 키워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인데요. LG그룹은 내년까지 R&D에 7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G) 올해는 지난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3조 2천억원을 투자하고 내년에는 4조 1천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LG는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 연구개발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전략을 확정했습니다. [앵커-2] 전문 인력 확보가 핵심 과제일텐데요. 이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연구인력 비중도 올해 초 16%에서 내년 19%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내년이면 다섯명 중 한명이 연구 개발 인력이 되는 셈입니다. (CG) LG그룹은 R&D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인력 확보를 위해 내년까지 석,박사 11000여명 등 연구인력을 24500명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는 연구개발 인력이 석,박사 8400여명을 포함해 19500명 수준인데요. 1년 후에는 26% 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앵커-3] 구본무 회장이 직접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연구 개발을 강조하고 나섰지요?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LG의 도약을 위한 R&D 투자 전략, 그 중심에는 '고객'이 있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연구개발 성과보고회 자리에서 연구원들에게 "R&D 활동에는 고객을 향한 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 구 회장 "고객 향한 혼 담아야") 구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과 지적재산권의 보호 강화 추세는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면서 "혼을 담은 연구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시장을 선도할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사업, 중점사업으로 육성할 100여개의 핵심 제품과 기술을 직접 점검하고 LG전자의 타임머신 PDP TV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둔 연구원들에게는 'LG연구개발상'을 시상하기도 했습니다. 구 회장은 또 "일등 LG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의 확보는 연구원들의 두 어깨에 달려있다"면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연구에 정진할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가산동에 통합 단말연구소를 세운 LG는 내년까지 모바일ㆍ디지털가전 등을 연구하는 가산종합연구단지를 완성하고 2009년에는 서울 양재동에 R&D캠퍼스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앵커-4] R&D 강화를 위한 계열사별 구체적인 전략들 살펴볼까요. [기자] LG그룹은 전자, 화학 중심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PDP와 LCD TV, 3세대 휴대폰 등 중점육성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모바일디바이스와 홈네트워크 등 신규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포스트 PC나 지능형 로봇 등 미래사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S: 미래 핵심기술 확보)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LCD 영상기술과 생산공정 혁신에, LG이노텍은 부품개발을 위한 정밀,광학, 소프트웨어 기술 등 3대 핵심기술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화학 부문에서는 LG화학이 고부가 석유화학제품과 신촉매,신공정 개발에 주력하고 클린에너지 등 미래성장엔진 육성에 R&D자원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 LG생명과학은 성장호르몬이나 노화, 성인병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브랜드 육성과 디자인이나 향을 통한 감성 차별화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