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은 지금] 한-중-일 산업교류, 3국 경제통합의 초석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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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산업교류, 3국 경제통합의 초석을 놓는다.
【앵커】우리에겐 청도로 잘 알려져 있는 중국 산동성 칭다오 시에서는 동북아 경제통합을 향한 첫 걸음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산업교류전과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북아 3국의 실질적인 산업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이번 전시회와 포럼에 대해, 현지에 있는 KOTRA 칭다오무역관 곽복선 관장을 연결해서 소식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곽복선 관장님, 한중일 3국간 산업교류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무역관】안녕하십니까? 한중일 3국간의 산업교류회가 지난 20일부터 이곳 칭다오 국제회의전람중심에서 오늘까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 119개사, 일본 162개사, 중국 250 여 개 사가 참가한 이번 교류회는 국내 참가업체들에게 중국 및 일본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3국간에 싹트고 있는 동북아 경제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디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 GDP의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무역규모는 전 세계의 14.5%, 외환보유액은 전 세계의 41%를 차지할 정도로 동북아 3국은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중일 3국간의 교역도 지난해 3천억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중국, 한국-일본, 중국-일본 등 양국간의 산업교류는 활발했던 것에 비해, 3국간의 공동 교류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실질적인 교류 협력의 장을 열고자, 3국이 공동으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앵커】3국간의 실질적인 산업교류의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는 금번 박람회에 우리기업의 참가현황과 성과는 어떠했는지요? 또한, 교류회 맞추어 개최된 심포지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무역관】이번 전시회에 우리기업은 기계부품, 전기전자 부품, 자동차부품, 환경보호산업, 서비스 분야에서 중소기업 위주로 총 119개사가 참가하였습니다. 또한 별도의 국가홍보존을 마련하여 DMB 현장 시현, 문화 컨텐츠 홍보, 관광홍보, 게임현장시현 등을 통하여 한국의 강점 분야를 집중 조명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00여 국내부품소재업체들을 위해 KOTRA가 중국소재 무역관들을 통하여 바이어 약 200명을 유치해 상담을 주선하였습니다. 현장을 방문치 못하는 중국전역의 100여명의 바이어들과는 박람회장에 설치된 사이버 상담실을 통해 사이버상담을 병행 실시하였습니다. 이외 일본 참가업체 162개사 중 알루미늄 부품과 LCD 패널 등의 부품구매를 희망하는 미츠비시, 파나소닉, 이토추 상사 등과 한국 부품소재 생산업체간 전자/기계부품 수출상담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최종성과는 집계 중이지만 잠정적으로 5천만 달러의 상담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개막 당일에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2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간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의 교류 활성화 방안과 물류 협력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 되었습니다.
【앵커】산업 교류전에 대한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중국 칭다오는 단일 지역으로는 전 세계에서 우리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인데 우리기업들의 최근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무역관】칭다오에는 6,000 여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번 한중일 산업교류전에도 현지에 진출한 전자부품, 정밀공구, 기계 분야의 업체가 현장 참여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우리기업들이 임가공 위주의 교역구조에서 탈피하여 중국내수를 바라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표시일 것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날로 개방되고 커져가는 중국내수시장이라는 호재와 더불어, 세무, 통관, 회계 등에 대한 관리 강화와 인건비 상승 및 노동력 부족이라는 악재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 진출한 기업들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유지해 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공예품 제조기업들로 이곳 칭다오 청양구에 700여 업체가 모여 있는데, 기업들 간의 협회를 결성하여 응집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공예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점을 설립하여 기업들의 판매망을 넓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칭다오 지역에 대한 투자도 기존의 중소기업형 임가공형에서 대기업형, 기술 집약형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단순한 가공공장에서 시장으로 변화되어 가는 추세와 관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칭다오 지역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우리의 임가공 기지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기업들의 생각지 못했던 이전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어 이제는 내수를 겨냥한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기업의 투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만큼 우리기업의 현지 투자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KOTRA 칭다오 무역관에서 알려드렸습니다.
민성재기자 sj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