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PS3 11월 한국 · 일본 동시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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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를 오는 11월 일본 북미 유럽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발매한다.
전 세계 비디오 게임기 1위 업체인 소니가 'PS 시리즈'의 게임기를 일본 발매 시기에 맞춰 한국에서 동시에 시판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여을 소니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과거 PS2나 PSP의 경우 본사의 시판 시기에 비해 한국에서는 다소 늦게 판매를 시작했지만 새로 나오는 PS3는 한국에서도 일본 미국 등 주요국과 거의 동시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는 비디오게임에 관한한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이 주요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기 위해 소니가 한국 업체들과 공동 개발한 PS3용 게임 타이틀 10여개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니는 2001년 말 한국 비디오 게임기 시장에 진출해 이듬해인 2002년 2월 PS2를 내놓았다.
발매가 일본에 비해 2년이나 늦었다.
휴대용 게임기인 PSP의 경우 일본에서는 2004년 12월,미국에선 2005년 3월,한국에선 5월에 차례로 발매됐다.
PS2에 비해 발매 시차가 좁혀졌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PS2와 PSP는 각각 115만대와 25만대가량 팔렸다.
윤 사장은 "PS3는 단순한 게임기가 아니라 고성능 '셀칩'과 54기가바이트(GB)의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블루레이 디스크(BD)가 장착된 소형 컴퓨터"라며 "특히 브라비아TV,핸디캠 등과 함께 소니가 추구하는 'HD(고화질) 월드'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본사는 차세대 주력 분야로 HD 디스플레이,e엔터테인먼트(영화 음악 등),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디지털시네마 등 '4대 축'을 제시한 바 있다.
소니가 올해 한국 시장에서 역량을 집중할 '전략제품' 중에는 디지털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도 포함된다.
윤 사장은 "핸디캠은 이미 시장 1위에 올랐고,브라비아TV도 LG 삼성을 위협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며 "코니카미놀타와 개발 중인 DSLR 카메라는 한국에선 디카 수요가 많은 올 가을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사장은 "소니는 2000년대 초반에는 디자인과 기술력에 기댄 나머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내놓는 데 다소 뒤졌지만 최근 소비자 중심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어느 회사도 가지지 못한 하드웨어와 콘텐츠(영화 음악 등)의 융합을 통해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