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지역의 대명사인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골프장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골프장 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곳만 해도 안동시 2곳과 예천군 1곳 등 모두 3곳이다. 안동시 일직면 중앙고속도로 남안동 IC 부근에 들어서는 TGV EAST(떼제베 이스트) 컨트리클럽은 내년 6월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102만㎡ 넓이에 18홀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이 골프장은 안동지역 최초의 골프장으로 안동은 물론 대구나 구미 등 인근 도시지역 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댐 부근에서도 경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할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오는 2009년 2월 개장을 목표로 기반조성 작업중이며 예천군 보문면에도 18홀 규모의 골프장이 지난 11일 기공식을 가졌으며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질세라 영주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 북부지역 다른 자치단체들도 골프장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영주시는 장수면과 문수면 일대에 4곳의 후보지를 정해 놓은 가운데 오는 5월 골프장을 조성할 민간 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청송군 또한 민간투자회사와 함께 추진중인 종합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 가운데 27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부지 선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의성군 봉양면과 신평리에 각각 27홀과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민간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의성군에 사업을 신청해 군측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북부지역 거의 모든 시.군에서 골프장 조성 붐이 일고 있다. 별다른 산업 기반이 없어 문화관광, 레저 산업 등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 지역들의 입장에서 볼 때 골프장은 적어도 한 해 수 억원 이상의 세금 수입은 물론 주민들의 고용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골프장' 하면 소수의 전유물로 여기면서 환경 문제부터 떠올리는 경향이 짙었다"면서 "지금은 자치단체들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조성을 최대한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