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한국철강협회는 국내 강관산업이 중국보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후설비를 폐쇄하고 특화된 설비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주)파이프라인(대표 이문호 www.pipeline.co.kr)은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을 파악, 전북 군장국가산업단지에 강관공장을 새로 지으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 군장산업단지 내 1만6000여 평의 부지 위에 위용을 들어낸 강관공장에는 첨단 설비인 스파이랄 조관기 2대가 설치돼 있다. 스파이랄 조관설비는 일본에서 들여온 최신설비로, 외경 400~2600mm에 두께는 25mm까지 생산 가능한 장비다. (주)파이프라인 관계자는 "공장라인을 풀가동해 당초 목표였던 월 8천 톤을 넘어 1만 톤까지 생산, 건설현장에 공급 하겠다"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주)파이프라인은 시장 다각화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꾀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는 사회간접자본(SOC) 부문이다. 교량과 항만, 하천구조물의 기초공사에 쓰이는 강관파일은 철근콘크리트파일에 비해 시공성이나 지지력 등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관파일의 강점은 암반층까지 깊숙이 항타 할 수 있어 연약지반이나 큰 하중을 받는 경우에 탁월한 시공성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국가 기간시설 확충 시 강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구경 송수관이나 강관말뚝 공급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내수석권과 별도로 해외시장 개척은 이 회사의 또 다른 야심이다. (주)파이프라인은 글로벌 경쟁력의 키워드를 '원가절감'에 두고 있다. 이문호 대표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경쟁력에 부응할 수 있는 현지공장건설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무게와 부피가 운송비로 부담되는 부분을 현지 생산 및 공급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동반진출전략을 추진중이다. "며 "원자재인 핫코일 값이 내려 철근콘크리트파일에 뒤졌던 가격경쟁력도 확보된 만큼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파이프라인은 지난 10년 동안 세아제강의 유통대리점으로 철강 유통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첨단설비 완비'와 '시장 다각화', '유통구조의 합리화'라는 세 가지 경쟁력으로 무장한 (주)파이프라인은 국내 강관산업의 다크호스로 무섭게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