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핵 문제에 대한 성명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 재개일을 하루 앞둔 20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지 불가입장을 재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5개국 외교관리들은 이날 뉴욕에서 회동, 이란핵 문제 해법을 추가 논의하고 있어 진전 여부가 주목된다.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신년 축제일(나우르즈)을 맞아 가진 TV 연설을 통해 "아무도 우리의 핵 기술을 빼앗아 갈 수 없다. 우리는 자력으로 핵 노하우를 획득했다. 우리에 대한 서방세계의 음모에 저항하고 핵 프로그램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세기 서방 국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석유 국유화를 달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핵 프로그램을 손상시키려는 기도에 대해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전쟁과 범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이란이 전쟁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 그들은 우리 나라를 모욕했다. 우리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들이 계속 거짓 선전전을 계속할 경우 과거에 그랬던 것 처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 고위 외교 관리들은 이날 유엔 영국대표부에서 회담을 갖고 안보리 차원의 성명채택 문제 등 이란핵 대책 조율을 계속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회동이 이란핵 문제에 대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방안들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안보리 성명 문제는 이사회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이란의 핵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 초안에 거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위한 협상에 주도적으로 활동해 왔다. 미국은 이들 유럽 3개국을 지지하는 한편 이란에 대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제재 조치에 반대하며 협상을 강조,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어 왔다. 영국은 이날 주요국 회의와 별도로 이란과 접촉을 갖고 핵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21일 회의를 재개해 이란 핵 성명 채택 문제를 막판 조율할 계획이다. (테헤란.뉴욕 AP.dpa=연합뉴스)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