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산을 가지고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재산가형 자영업자의 탈세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국세청이 고소득 자영업자 422명의 세무조사를 시행한 결과 재산가형 자영업자는 1년에 8억1천만원의 소득을 벌어서 2억1천만원만 신고하고 6억원을 탈루해 번 소득의 74.0%를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의 소득탈루율은 42.8%이었고 유흥업소 집단상가 도매 등 기타업종의 소득탈루율은 54.0%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이들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최근 10년간 재산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422명의 총보유재산(기준시가)은 95년말 5천681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897억원으로 10년간 1조216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1가구당 평균보유재산의 경우 24억2천만원이나 늘었고 특히 재산가형 자영업자는 44억5천만원이나 급증했습니다. 전문직과 기타업종은 각각 12억4천만원과 24억6천만원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이번 표본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금탈루가 가장 큰 '재산가형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오늘부터 다시 2차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