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가 유상증자 완료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17일 동부아남반도체는 6.17% 오른 2150원에 마감됐다. 실권주 28만주를 모건스탠리가 인수함으로써 유상증자가 완결됐다는 소식에 3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급등세를 보였다.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감자와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최근 국내에 반도체 디자인 회사가 크게 늘고 있어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대단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전망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IT(정보기술)팀장은 "유상증자가 완결됐지만 재무구조가 아직도 좋지 않은 상태인 데다 생산성 개선도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와 내년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접근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물량이 4월5일 재상장되는 데 따른 부담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