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야기] 앞차에서 떨어지는 물건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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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전기사 M씨는 얼마 전 시내를 운전하다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앞서 가던 시내버스의 오른쪽 뒷바퀴 2개 가운데 1개가 주행 중 갑자기 빠져 나간 것이다.
다행히 빠진 바퀴는 길 바깥쪽으로 굴러가 뒤따라가던 M씨의 택시에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았고 M씨는 순간 놀랐지만 운전 실력이 능숙했던 덕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자칫 큰 교통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앞차에서 버린 담배 꽁초나 다른 이물질로 인해 뒤차에 사고가 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사고 처리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앞차와 뒤차 모두에 책임이 있다.
자동차는 빨리 진행하는 운동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운전할 경우 진행 방향의 후방이나 좌·우측보다는 전방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앞차와 뒤차가 추돌하는 사고의 경우 앞차 운전자 과실이 없다면 사고 책임이 전적으로 뒤차 운전자에게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차에서 버리거나 떨어진 이물질로 인해 뒤차 사고가 유발됐다면 앞차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자동차에서 떨어지는 낙하물을 피하기 위해 뒤차 운전자가 급제동이나 방향 전환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또 앞차에서 버린 담배 꽁초가 뒤따라오던 차 안으로 날아들어간 탓에 뒤차 운전자가 자신의 옷에 떨어진 담뱃불을 끄려다 그만 중앙선을 침범,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며 인명 피해를 낸 사고도 있었다.
따라서 앞차에서 버린 돌멩이·병과 같이 단단한 물체이거나 종이·헝겊·음료수 등과 같이 가볍지만 뒤차 시야를 방해할 수 있는 이물질로 인해 뒤차의 교통사고가 유발됐다면 안전 운전을 불이행한 앞차 운전자에게도 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