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1언더 39위 '무난' ‥ 美PGA 베이힐 초청 1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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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무릎수술 후 세계남자골프 '빅5'의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던 어니 엘스(37·남아공)가 모처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라는 순위도 그렇지만,경기 내용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GC(파72·길이 7207야드)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인코스에서 출발한 엘스에게 첫 홀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세컨드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처박혀 '묻힌 라이'가 돼버린 것.엘스는 그러나 그 벙커샷을 홀 옆 3.6m거리에 떨군 뒤 파를 세이브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위기는 후반 3번홀(파4)에서 닥쳤다.
드라이버샷이 왼쪽으로 가며 워터해저드에 빠진 것.1벌타 후 드롭한 볼에서 홀까지의 거리는 약 190야드.엘스는 7번아이언샷을 또 홀 옆 3.6m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 같은' 파세이브를 했다.
상승세를 탄 엘스는 6번홀(파5·길이 558야드)에서 3번우드 세컨드샷을 240야드 날린 뒤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1라운드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버디 3개로 5언더파 67타.공동선두인 딘 윌슨,바트 브라이언트에게 1타 뒤진 3위이며,우승경쟁 후보들인 레티프 구센(3언더파 69타),타이거 우즈(2언더파 70타),비제이 싱(1언더파 71타)보다 한걸음 앞서 나갔다.
3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1언더파 (버디3,보기2) 71타를 쳐 싱 등과 함께 공동 39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15번째홀까지 4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렸지만 16번째홀인 7번홀(파3)과 17번째홀인 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공동 23위로 떨어졌다.
나상욱(23·코오롱)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8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