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흥국금융그룹으로 새출발한다.


김성태 흥국생명 사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금융그룹을 형성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흥국금융그룹은 6개 금융 계열사로 구성되며 총 자산은 7조1000억원,총 매출은 3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태광그룹은 최근 쌍용화재와 피데스증권을 인수했으며 예가람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금융 계열사로는 흥국생명과 태광투자신탁운용,고려저축은행이 있다.


김 사장은 "태광산업이 금융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지분 구조를 여건이 허락되면 흥국생명을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금융계열사 간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직접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쌍용화재,태광투신,피데스증권의 기업이미지(CI) 변경 작업을 하고 있고 이달 중 마무리된다"며 "쌍용화재는 흥국쌍용화재로,피데스증권은 흥국증권으로 사명을 바꿀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리스크관리 제도 강화 등으로 향후 2~3년 사이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보험사 등 다른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흥국금융그룹은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최근 인수한 쌍용화재의 경영도 신속히 정상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상품판매 전략과 관련해 흥국생명은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변액보험과 장례보험 판매를 확대하고 인터넷 보험판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무설계사를 통하지 않은 보험 판매 비중을 60% 수준으로 유지하고 방카슈랑스의 경우 현재 16억원가량인 월 수입보험료 규모를 20억원으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600억원 수준인 흑자 폭을 3년 안에 1000억원 정도로 늘리고 외형도 같은 기간 내에 8~9위에서 5~6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그는 이어 "2008년 중국 등 신흥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 베이징사무소 설치를 신청한 상태로 베트남 등 다른 시장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 문제에 대해 김 사장은 "정부에서 생보사 상장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고 상장 요건도 되지만 차후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