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뜬다] 원익‥IT 특화‥신원개발 31% 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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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은 코스닥기업 중 몇 안 되는 지주회사로 꼽힌다. 물론 법적으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자회사들의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회사 중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많아 'IT 특화 지주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3년 설립된 원익은 의료장비 전문 중견기업이다. 하지만 자회사 면모를 보면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다. 원익의 IT관련 자회사로는 원익쿼츠 아이피에스 아토 위닉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된 아이피에스는 삼성전자에 반도체용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원익이 지분 15.84%를 보유 중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730억원,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원익이 지난해 10월 지분 6.71%와 경영권을 확보한 아토도 아이피에스처럼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 매출은 847억원으로 많았으나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원익은 또 반도체에 사용되는 석영(쿼츠) 사업 부분을 분할,원익쿼츠를 설립했다. 위닉스는 셋톱박스 제조업체로 원익이 지분 61.65%를 보유 중이다.
비(非)IT 관련 자회사로는 신원종합개발 한미열린기술투자 등이 있다. 원익은 아파트 브랜드 '아침도시'로 알려진 신원종합개발 지분 31.6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원종합개발은 매출 135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5% 증가하고 영업이익 55억원으로 무려 279.4% 급증했다.
원익은 또 창투사인 한미열린기술투자 지분 27.65%와 보루네오가구를 위탁경영 중인 HTIC캐피탈 지분 35.56%를 갖고 있다.
원익은 자회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지분법에 따른 평가이익(60억원)과 평가손실(22억원)을 감안한 순수 지분법 평가이익은 38억원에 달했다.
원익의 지분 45.56%를 보유하고 있는 이용한 회장도 아이피에스(27.88%) 원익쿼츠(45.56%) 위닉스(15.85%) HTIC캐피탈(38.10%)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원익이 IT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지만 추가적으로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기존 IT관련 자회사와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기업이 잠재 인수합병(M&A) 대상이란 지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