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뜬다] 우리금융지주‥올 순익 1조9천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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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모기업인 우리금융지주가 성장성이 뛰어난 저평가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우리금융의 실적 호전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우량 대출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정부가 증권산업 육성을 위해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을 통한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우리은행의 지난해 원화 대출금은 전년보다 무려 17.5% 늘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와 기업,신용카드 등 모든 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현재 총 대출채권에 대한 실질연체율은 1.97%,은행부문 고정 이하 여신비율도 1.23%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경기가 회복세이고 금리가 상승 국면인 만큼 올해도 15%가량 대출자산을 늘려 실적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증권사들은 올해 우리금융 순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1조6882억원을 크게 웃도는 1조9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재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은행 부문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고 있는 등 성장 기반이 계속 확충되고 있고 증권 부문의 실적 개선 및 펀드와 보험 교차판매 확대 등으로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 예상 PBR(주가순자산비율)는 1.4배 수준으로 은행주 평균은 물론 일부 지방은행보다 낮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주가가 올해 말 예상 BPS(주당순자산) 대비 1.7배 수준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 가운데 일부가 올 하반기께 매각될 예정으로 단기적으로는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물량 부담 해소 및 유동물량 증가로 인한 주가 변동성 축소,지배구조 개선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3000∼2만5000원 수준으로 1만8000원대인 현재 주가에 비해 30%가량 높다.
증권사별 목표가는 동양종금증권과 메리츠증권 2만3000원,UBS증권 2만4000원,대우증권 2만4300원,우리투자증권 2만5000원 등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우리에프앤아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