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재 블랙홀 조짐..크레디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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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스위스증권은 중국의 자본재 욕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투자증가율이 28.8%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크레디스위스(CS)의 아시아 수석 분석가 동 타오는 작년말을 기점으로 중국의 對독일 수입지표가 긍정적 영역으로 들어서며 상승세를 기록중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이 밝혔다.
타오는 "중국 자본재 수입시장에 2조 위안 규모의 철도 투자나 6천억 위안의 3G 통신,8천억 위안의 전력 그리드 등 새로운 인프라 테마가 포진, 2년전 국제 원자재를 빨아들였던 블랙홀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융정책의 경우 첫 금리인상이후 누적 인상률이 0.18%에 불과해 유동성이 말라붙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올해 통화정책 역시 총수요 통제에서 구조적 미세조정으로 이전하면서 전반적 완화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타오는 "부동산 강공 대책으로 초과 유동성이 잠시 비켜나 있을 뿐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소비지표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따라서 올해 중국의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를 10.1%로 시장 기대치 9.0%보다 훨씬 높게 점치고 있으며 내년 성장률도 컨센서스 8.5%보다 높은 9.7%로 예상.
지난해 25.7%를 기록했던 고정투자 증가율은 올해와 내년 각각 28.8%와 22.0%로 시장 컨센서스 21.3%와 17.4%보다 높게 제시했다.통화공급량(M2)은 18.2%와 17.6%로 시장 예상치 15.4%보다 14.6%를 웃돌 것으로 전망.
중국 경제 약세론과 관련해, 타오는 "상하이 부동산이 재차 조정을 겪을 수 있으나 중국내 전체적 조정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반박하고"기업이익 둔화로 투자와 성장률이 저하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으나 중국의 투자 사이클은 대출 사이클에 더 밀접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위안화 절상폭은 2~4%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타오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가속은 또 다른 '10년짜리 중국 수요'를 세계 경제시스템에 불어 넣을 수 있으나 중국도 급속한 고령화 진행으로 노동공급이 정점(2017년)을 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이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